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KBS Cool 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진행 중이었고, 남성은 괴성을 지르고 내부 침입을 시도하며 흉기로 대형 유리창을 파손했다.
이때의 시각은 오후 3시 40분경이었다. 약 10초간 유리창이 깨지는 굉음이 들렸고, 놀란 DJ 황정민 아나운서는 자리를 떴다고. 게스트였던 자우림 김윤아의 남편 김형규가 황급히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는 전언이다.
KBS는 iMBC에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출연진 김형규, DJ 황정민의 신변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며 "침입을 시도한 이유는 경찰 조사로 밝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곡괭이 난동 사건’ 충격으로 입원 치료중이다.
앞서 5일 생방송 진행 중 한 남성(47)이 “황정민 나와!”를 외치며 대형 곡괭이로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유리창을 전부 부쉈다. 당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10초가량 청취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황 아나운서는 즉시 가방을 들고 자리를 피했고, 게스트인 김형규가 대신 라디오 진행을 마쳤다. 진행자인 황 아나운서가 직접 방송을 마치지 못하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일었다.
KBS는 6일 입장을 내고 황정민 아나운서가 즉시 자리를 피한 것은 제작진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괴한이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며 위협했다. 유리창이 모두 깨져 침입이 가능했고, 흉기를 소지한 괴한을 직면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제작진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어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다. 프로그램은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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